디지털 시대의 육아… 소중한 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우자

1. 디지털 기기의 균형있는 활용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습

 

최근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 만큼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는 학습과 소통을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다만 지나친 사용은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그러나 필자를 포함한 많은 부모가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균형 잡힌 생활을 유지하도록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과도한 스크린 타임이 초래하는 문제점과 함께, 부모가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과도한 디지털기기 사용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길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아이

 

우선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는 이제 필수 도구입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태어나면서부터 여러 경로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부모들이 공감하겠지만 우는 아이들을 달래는데 디지털 기기 만큼 손쉽고 효과적인 물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과도한 사용'에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나친 스크린 노출은 아이들의 인지 발달, 사회성 형성, 신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Sharma와 Ahuja(2024)는 스크린 노출이 길어질수록 주의 집중력이 감소하고, 불안이 증가하며, 신체 활동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분이나 행동상의 문제를 넘어,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학습 능력과 감정 조절 능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뿐만 아니라, Mutlu와 Dinleyici(2024)의 연구에서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디지털기기 노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효과적인 규칙을 설정하고 이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그만좀 봐라'라고 말하는 것은 큰 효과를 내지 못하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에서 멀어지도록 돕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아이들이 과도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멈추게 할 몇 가지 방법

야외 놀이 활동

 

[흥미를 갖을 수 있는 대체 활동 제안하기]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자주 찾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디지털기기를 대체할 수 있는 흥미로운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 중 하나입니다. 덴마크의 일부 학교에서는 "스크린 프리 데이"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하루 동안 야외 활동, 창의적 놀이, 스포츠 등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한 후, 학생들은 스스로 디지털 기기를 덜 찾게 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습니다. 또한 Amidi 등(2023)의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영상을 시청한 후, 해당 콘텐츠와 관련된 현실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Watch with Joy" 프로그램이 효과적임을 입증했습니다. 예를 들어, 동물 다큐멘터리를 본 후 동물원에 방문하거나, 요리 프로그램을 본 후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는 식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화면이 아닌 현실에서 더 큰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디지털 사용 규칙 설정하기]

 명확한 규칙을 설정하는 것은 아이들의 스크린 타임을 조절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Raj 등(2022)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일관된 규칙을 설정하고 이를 실천했을 때 아이들의 스크린 사용 시간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규칙을 제안합니다.

 

✔ 식사 시간에는 모든 디지털 기기 사용 금지

✔ 취침 전 1시간 동안은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 숙제 및 과제를 마친 후에만 일정 시간 동안 기기 사용 허용하기

✔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야외 활동을 우선하기

 

이것은 뉴욕 타임즈에 소개된 한 가족 사례에서 가져온 규칙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디톡스" 규칙을 6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적용한 결과, 아이들의 집중력이 향상되고 또래 관계도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합니다. 단순한 규칙이지만, 꾸준한 실천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겠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활동 장려하기] 

증강현실 활용 신체활동

 

디지털 기기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이를 유익하게 활용하는 것을 제안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hin과 Gweon(2020)의 연구에서는 증강 현실(AR) 기술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흥미로운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AR을 이용해 보물찾기 게임을 하거나, 별자리를 탐색하는 등의 활동을 제공한 결과, 아이들이 오프라인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탐구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즉, 디지털 기술을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고 배척하기보다는, 창의적이고 교육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4. 부모의 역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디지털 습관 형성하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부모가 먼저 올바른 디지털 사용 습관을 실천하고, 아이들에게 건강한 생활 방식을 모델링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스스로 스마트폰을 적절히 사용하며,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는 시간을 늘리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생활 습관을 따라 하게 됩니다.

 

또한, 아이들이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목적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학습이나 창의적인 활동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자기 조절 능력을 길러 건강한 미디어 소비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